- 곡 설명
'있지'는 2018년 발매된 자우림의 정규 10집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 곡의 경우는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가 되었다.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그저 '사랑' 이라는 주제에 대해 아름답게 표현한 영상물이 한국에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있지'는 노래 뿐만 아니라 뮤비의 미장센 하나마저도 소중하다.
- 이 곡을 고른 이유
이 곡의 경우 노래보다 뮤비를 먼저 접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랑은 이성끼리만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 왔던 내 고정관념을 깨어버리는 듯한 뮤비였다. 뮤비 속의 두 여자는 그저 사랑을 앓고 있던 두 '사람'이었다. 여자던 남자던 상관없이 그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의 본질이 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있지'는 추억과 후회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가사를 보면 "있지"로 시작해서 "있지 그때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로 끝난다. 처음과 끝의 가사만으로도 후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김윤아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감정이 더욱 풍부해졌다. 그저 많은 수식어 필요없이 "김윤아" 그 자체로 표현하고 싶은 곡이며, 부담없이 많이 들어봤으면 좋겠다.
- 가사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땐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있어
있지,
어제는 하늘이
너무 파래서 그냥 울었어
있지,
이제와 얘기 하지만
그때 우리는 몰랐어
내일 비가 내린다면
우린 비를 맞으며
우린 그냥 비 맞으며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우린 끝을 맞으며
우린 그냥 끝 맞으며
오늘은 온종일 바람이
문을 두드리다
있지,
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기다리다
무얼 기다리다가
있지,
오늘은 나도 몰래
나를 내버리다가
나를 내버리다가
있지
있지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때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